삼성전자, 'CEO 직속' 격상한 지속가능경영 조직…제품 개발 때 환경 최우선

입력 2021-04-05 15:16   수정 2021-04-05 15:18


삼성전자는 탄소 저감 활동 등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인권과 다양성 존중, 미래세대 교육, 기술 혁신을 통한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을 담당하는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재활용 포장재 활용 극대화
삼성전자는 제품 기획부터 폐기 단계까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유해물질 저감’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대폭 줄였다. TV 포장재의 재활용을 가능하게 한 에코 패키지를 선보였다. 에코 패키지는 TV 배송 후 버려지는 포장 상자를 고양이집, 소형 가구 등으로 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친환경 포장재의 자원 순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년 3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SMM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각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등을 설치한 결과다.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 사업장엔 태양광·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현재 경기 수원, 기흥, 평택 사업장 내 주차장, 건물, 옥상, 신축 건물 등에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릴 계획이다.

해외 사업장도 다르지 않다. 인도에선 풍력·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현지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멕시코에선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했고 브라질에선 일정 비율 이상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이 밖에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재생에너지 공급계약( PPA) 체결 등 각 지역에 최적화된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에 대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께가요 미래로’ CSR 비전 실행
상생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란 비전을 제시하고 삼성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CSR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협력사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에 대해서도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기업 활동의 기반이 되는 지역사회의 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거래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교육, 인력 채용, 자금 지원, 신기술 개발, 사업화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판로개척 지원 등의 분야에서 이뤄진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경영안정자금과 물류비용을 제공했다. 제조, 연구개발(R&D) 노하우를 활용해 마스크, 진단키트, 백신용 주사기 제조업체를 지원했다. 사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설립
삼성전자는 법과 윤리 기반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 중이다. 독립 조직으로 설치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통해 회사 및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 중이다. 동시에 컴플라이언스팀을 대표(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이사회의 중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경영지원실 산하에 운영해온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CEO 직속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로 격상하고 전사 지속가능경영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더불어 사업부 단위에도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설립해 제품 기획부터 R&D, 마케팅, AS(애프터서비스)까지 지속가능성을 제품과 서비스에 구현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ESG 경영 대응을 강화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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