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은 5일 6.41% 상승한 6만14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케미칼 사업부문의 제품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함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 영향이다. 케미칼 사업부문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ECH 가격은 지난해 4분기 평균 t당 1473.8달러에서 올 1분기 평균 1708.8달러로 15.9% 올랐다. ECH는 방수, 방청 페인트의 주된 원료로 쓰인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에폭시 수출 물량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3만t에서 지난 2월 3만4000t으로 증가하는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케미칼 사업부문의 가성소다 가격도 반등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큰 수용성 페인트첨가제 헤셀로스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정부가 2조달러(약 226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연초 대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우호적 요인이다.
롯데정밀화학의 메틸 셀룰로스 브랜드인 ‘애니애디’는 실적 개선의 주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니애디는 대체육의 식물성 첨가제로, 고기와 비슷한 식감을 구현해주는 제품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린 소재사업 부문의 애니애디·애니코트 등 식·의약용 메틸 셀룰로스의 지난 6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7.5%에 달한다”며 “애니애디가 본격적으로 대체육 시장에 진입하면 폭발적인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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