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의 입시의혹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유치원 무상급식도 선도할 것”
6일 조 교육감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제안한 11개 교육 의제 중에 유치원 무상급식이 제일 중요하다”며 “바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시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중·고 무상급식이 10여년 가까이 이루어지면서 질적 수준도 높아졌다”며 “(제가) 유치원 무상급식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한영외고 학교생활기록부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민감한 문제라 선거 이후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교육부와 소통하고 곧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1심 판결에서 법원이 조 씨의 ‘7대 입시 스펙’이 모두 가짜라고 결론내린 뒤, 정치권에서는 해당 스펙이 기재된 한영외고 생활기록부를 삭제·정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씨의 학생부가 수정되면 허위 서류 제출을 금지한 고려대 입학이 취소될 수도 있다. 최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영외고에 대한 법적검토 내용을 묻자 “(서울시)교육청의 관리·감독 대상이어서 법률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미얀마는 공감 교육, 홍콩은 토론 교육”
이날 미얀마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계기교육 자료를 제작,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연대하는 세계시민’으로서 학생들이 존중과 참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계기교육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계기 교육은 특정 기념일이나 시사적인 의미 등 학생에게 교육 과정에서 제시되지 않은 주제를 가르치는 것이다.국제 이슈가 계기교육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계기 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홍콩도 못 다룰 것은 없다”며 “미얀마 문제는 공감 교육, 홍콩 문제는 토론 교육의 차원”이라고 표현했다.
조 교육감은 “미얀마는 ‘광주 학살’에 비견되는 것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홍콩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가 무엇인가’라는 토론주제로도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줌 예산 지원 없다...“서울시교육청 ‘뉴쌤’ 활용하라”
오는 8월 민간 화상회의 플랫폼 ‘줌’ 부분 유료화 전환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별도의 예산 지원을 할 뜻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줌은 지난 3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 교육용 무료 계정에 대한 무제한 화상회의 지원은 7월 31일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조 교육감은 “외산을 사용할 때 데이터 유출 등도 우려되는 바가 있다”며 “뉴쌤이 많이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원격수업 플랫폼 ‘뉴쌤’은 활용 학교가 18개 정도에 불과하며 최근 영상을 공유할 때 소리가 재생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조 교육감은 등교 확대 방침과 관련해서 “현재 상황이 감염병 대유행으로 가지 않고 통제 국면으로 간다면 중1도 밀집도 예외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과 함께 중학교 1학년도 매일 등교할 필요성이 크다면서 해당 학년을 거리두기에 따른 학교 밀집도 제한 기준에서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교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동의율이 68.3%로 다른 직군에 비해 낮다는 지적과 관련해서 조 교육감은 “접종 독려 캠페인을 하겠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한편 조 교육감은 등교 확대 방침과 관련해서 “현재 상황이 감염병 대유행으로 가지 않고 통제 국면으로 간다면 중1도 밀집도 예외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과 함께 중학교 1학년도 매일 등교할 필요성이 크다면서 해당 학년을 거리두기에 따른 학교 밀집도 제한 기준에서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교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동의율이 68.3%로 다른 직군에 비해 낮다는 지적과 관련해서 조 교육감은 “접종 독려 캠페인을 하겠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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