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박초롱 "미성년자 음주 죄송, 학폭 사실 아냐"

입력 2021-04-06 20:50   수정 2021-04-06 20:52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이 미성년자 시절 음주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박초롱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 관련해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라며 "저의 지난 어린 시절 어리석고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고 운을 뗐다.

다만 학폭 논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박초롱은 "그동안 원만하게 소통해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친구 사이로 지내며 저와 같이 놀고 시간을 보낸 기억은 여전하기 때문에 더욱 괴롭고 표현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입니다"고 밝혔다.

나아가 "잘못 알려진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끝까지 결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결단코 김 씨(학교 폭력 폭로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뺨을 때린 적도, 옷을 벗긴 적도, 폭행을 행한 적도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현장 증언들과 김 씨와의 통화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결백을 명명백백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데뷔 10년간 저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팬 여러분들께 너무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라며 "혹시나 제가 그동안 진심으로 했던 말들과 행동이 이 일로 인해 가식으로 느껴질까 두려웠고,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될 것에 대해 두렵기도 했습니다"고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박초롱은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폭로자 김 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강요미수죄로 고소했다. 이에 김 씨 역시 박초롱을 무고죄로 맞고소한 상태다.

박초롱과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폭로자 김 씨는 고등학교에 다니던 2008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박초롱과 그의 친구들에게 머리와 어깨 등을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로자 김 씨에 주장에 따르면 박초롱은 애초 사건을 기억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나, 두 번째 통화에서는 학폭을 부인했다. 김 씨는 "박초롱이 사과했던 내용을 녹음파일로 가지고 있고, 끝까지 사과를 거부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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