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우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영국서 아동 임상 중단

입력 2021-04-07 07:40   수정 2021-04-07 07:42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아동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혈전(혈액응고) 우려로 인해서다.

6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올 2월부터 6~17세 아동 3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돼 왔다. 하지만 이 백신의 성인 접종과 혈전 발생 간의 연관 가능성을 조사하는 동안 아동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약국(EMA)의 한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과의 연관성이 명확히 있다고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앤드루 폴러드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동 임상시험 자체에 대한 안전성 우려는 없지만 성인 접종과 혈전 발생 간의 연관 가능성 등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혈전증 간의 관계를 현재 조사 중이며, 7일이나 8일 마무리되는 대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3160만명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했으며 54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보리스 존슨 총리 영국 총리는 이날 맥클즈필드에 위치한 아스트라제네카 제조공장을 방문해 "계속 접종하라는 게 MHRA의 조언"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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