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덕에 '잭팟'…케이뱅크, 수신고 10조 돌파

입력 2021-04-07 07:34   수정 2021-04-07 13:49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4주년'을 맞아 고객 수가 4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수신 잔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 재개된 지 9개월 만에 수신고가 5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 재개 직전인 작년 6월말 기준 수신잔액이 약 1조8천500억원에 불과했던 케이뱅크는 영업 재개 9개월 만에 수신고가 5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8조7200억원이었던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이 최근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방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로, 작년 말 기준 제주은행의 총수신(약 5조4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수신고 10조원을 달성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신한은행은 설립 11년 8개월만에(1994년), 국민은행은 27년만에(1990년) 각각 달성했지만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출범한 지 4년 만에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수신 성장률도 빠르다. 2019년 말 대비 2020년 말 수신 성장률을 따져보면, 4대 시중은행과 6대 지방은행(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 2개 인터넷전문은행 등 총 12개 은행 중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곳은 신한은행과 광주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4곳 뿐이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63.9%(2019년 말 총수신 2조2845억원, 2020년 말 3조7453억원)의 수신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3개 은행이 10%대 성장률을 나타낸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수신고의 성장은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의 금리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등 제휴사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뱅크는 하루만 맡겨도 연 0.5%의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신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호응을 이끌었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이르면 2분기 중 소액 마이너스 통장, 전월세 대출 등 신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수신액이 급증하면서 예대율 관리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여신액을 늘리기 위한 신상품 출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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