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만 2만1000가구…천안 '숲세권'·김해 '미니 신도시' 눈길

입력 2021-04-07 15:44   수정 2021-04-07 15:46


이달 지방에서도 아파트 분양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지방에서 4만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을 정해서다. 계절적으로 봄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방 광역시뿐 아니라 중소 도시에서도 새 아파트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생활권 인근의 새 아파트 청약에 적극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건설사, 경기 좋을 때 분양 마무리”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이달 지방에서 4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3만5760가구로 조사됐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올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 제도 개선과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 발표 등으로 1분기 공급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전셋값과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서둘러 분양을 마무리 지으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며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1만2882가구(23.7%)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전국에서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다. 경남 8399가구(15.5%), 충남 7933가구(14.6%), 인천 4870가구(9.0%), 대구 4795가구(8.8%) 순으로 조사됐다.

광역시에서 2만1620가구의 물량이 나온다. 한양은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를 선보인다. 총 1021가구 규모다. 대구지하철 1호선 서부정류장역과 가깝다. 대구 신청사가 단지에서 약 1.5㎞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이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포레스티지’(4043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금정산이 가까워 쾌적하다. 금정초, 장전중, 유락여중, 내성고, 사대부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비규제지역 단지 주목

지방에서는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속하지 않는 비규제지역 분양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지방 광역시와 주요 도시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경남 김해와 양산, 충남 아산 등 비규제지역인 지방 중소도시가 주목받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방의 민간택지는 전매제한 적용을 받지 않고 청약 및 대출자격 요건도 까다롭지 않다.

충남 천안에서는 한양이 3200가구 규모의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를 내놓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천안 동남구 풍세지구는 비규제지역으로 거주지 제한과 전매제한, 재당첨 제한이 없다. 세대원, 유주택자도 청약을 할 수 있다. 태학산, 태화산이 인접한 ‘숲세권’ 단지로 전체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주택형별로 5.5베이 설계, 세대구분형 평면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도입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김해시 신문동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아파트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총 4393가구로 이뤄진다. 이 중 아파트 1253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을 일반에 내놓는다. 부전~마산복선전철이 내년 개통(예정)되면 부산 및 창원으로 출퇴근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아산시 아산모종1지구 내 공동주택사업인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9개 동, 927가구(전용면적 74~99㎡) 규모다. 향후 수도권 전철 1호선 풍기역(2025년 예정)이 개통되면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양산시 상북면 일대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이달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 동, 1368가구(전용 59~84㎡) 규모로 건립된다. 차량을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양산IC를 통해 부산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한화건설은 경북 포항시 홍해읍 이인도시개발지구에서 ‘포레나 포항’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109㎡ 219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포항에 들어서는 첫 포레나 단지인 만큼 고급 커뮤니티시설이 적용된다. 조망권을 확보한 최상층(29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룸, 옥상정원 등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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