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2013년부터 추진해왔던 풍력발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 말 대표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풍력발전 사업은 입지선정, 풍황조사부터 시작해 실제 착공까지 많은 시간과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한화건설은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결과 작년 76㎿급 영양 풍력발전단지와 25㎿급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했다. 90㎿급 양양수리 풍력발전단지를 비롯해 영천, 영월 등에 총 10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도 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해상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총 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분야로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축적된 풍력사업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수행,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상에서 총 2GW 규모의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최상위 풍력사업 디벨로퍼로 자리잡을 방침이다.
수처리 분야에서도 수주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발표된 종합건설회사 시공능력평가에서 하수종말처리장과 하수도 분야 공사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사업비 7290억원)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최광호 대표는 “다가오는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