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붓 훼손' 그라피티 작가 "작품 복원 원한다"…비용 1천만원

입력 2021-04-07 19:12   수정 2021-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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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억원의 가치가 있는 유명 그라피티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에 의해 훼손된 가운데 해당 작가가 "작품의 복원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전시 기획사 측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전시 중인 작품 'Untitled(무제)'의 작가 존원(58)이 "훼손된 작품의 복원을 원한다"는 입장을 6일 전해왔다.

작품 복원 비용은 약 1000만원 수준으로, 기간은 약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사 측은 오는 6월13일까지 전시를 마치고 복원 절차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사 측은 보험 처리를 한 경우 훼손 당사자들이 이를 일부 부담해야 할 수 있어 최대한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1시40분께 전시장에 방문한 20대 커플은 장식으로 놓여 있던 붓과 녹색 페인트를 이용해 가로 80㎝, 세로 150㎝ 크기의 덧칠을 한 뒤 자리를 떴다. 당시 현장에는 전시장 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CCTV를 통해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전시장 측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훼손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해 신고를 취소했다.

당시 커플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어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 참여형 작품인 줄 알았다는 설명이다.

훼손된 작품은 세계적 그라피티 예술가로 불리는 존원이 2016년 내한해 그린 작품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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