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민심이 무섭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박형준 후보는 김영춘 후보를 64% 대 33%로 3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준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선거사무실에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선거 현황을 생중계하는 TV가 설치된 박형준 후보 7층 사무실에는 서병수·조경태·하태경·김미애·황보승희·정동만·안병길·김희곤·이주환·백종헌 의원,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장 경제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출구조사 결과 서울과 부산 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박형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박형준'을 외치며 박수 세례를 보냈다.
박형준 후보는 "개표가 진행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 민심이 이 정권의 실정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모든 분에게 도움을 받았고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정말 잘 싸우라고 격려했다"며 "현장에서 느낀 민심이 출구조사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후보는 "저희가 잘해서 지지한 것이라고 하기보다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결과를 이야기하는 게 뭐하지만 출구조사 수치를 보면 민심이 폭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산은 서울보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 같은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 국민의 분노 표시"라며 "서울과 부산시민 여러분 감사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 하태경 총괄본부장은 "위대한 부산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자만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 한 번 믿어보겠다고 응원해준 청년들에게 반드시 보답하는 청년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감사 인사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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