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맛집' SBS가 또 일을 냈다. 개표방송에 예능을 접목시켜 매 선거마다 화제를 모았던 SBS가 이번 4·7 재보권 선거 개표방송에서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손 잡았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범 내려온다' 뮤직비디오에서 중독성 강한 댄스로 데세로 떠오른 춤꾼들로 구성됐다. 이들의 영상은 온라인에서 6억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SBS는 이들과 콜라보로 만들어낸 그래픽을 통해 "'시장' 내려온다"는 슬로건에 맞춰 현재 트렌드를 적극 활용해 풍성한 재미를 이끌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백댄서로, 득표율이 높은 후보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 득표율이 낮은 후보는 박수를 쳐주는 등 화려한 그래픽에 재미와 친숙함을 더해 시선을 강탈했다.
이 밖에 꼼꼼한 분석이 돋보이는 PT도 SBS 개표방송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역대 선거결과를 심층 분석해 서울과 부산 유권자 지도를 만들어 전달한다.
한편, KBS는 서울시청과 부산 광안대교에 특설 세트를 마련하고, 국내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AR(증강현실) 카메라가 탑재된 RC카가 서울시청 등을 누비벼 실시간 투·개표 데이터를 화려하고 다채로운 그래픽으로 전한다.
MBC는 길이 20m, 높이 2m의 초대형 'LED 월'을 설치해 투표용지를 화면에 옮긴 듯한 형상으로 만들었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독창성이 빛나는 다양한 선거 CG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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