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2030, 불공정 분노 폭발…與에 등 돌렸다

입력 2021-04-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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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중 40대를 제외한 전 세대가 오세훈 당선인(국민의힘)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은 오 당선인에게 압도적 지지를 안겼다. 구로·금천 등 여당의 ‘텃밭’에서도 오 당선인이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7일 KEP(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조사에 따르면 오 당선인의 20대 이하 예상 득표율은 55.3%를 기록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1%에 그쳤다. 30대 예상 득표율도 오 당선인 56.5% 대 박 후보 38.7%로 17.8%포인트 차이가 났다. 여당의 전통 지지층인 40대의 경우 박 후보가 49.3%로, 오 당선인(48.3%)을 소폭 앞선 데 그쳤다.

부산에서도 박형준 당선인(국민의힘)이 2030의 과반을 얻었다. 40대에서는 김영춘 민주당 후보가 51.1%를 기록하며 박 당선인(44.7%)을 앞섰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48개 지역구 중 41개를 싹쓸이한 민주당은 서울 대부분 자치구에서 국민의힘에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8일 0시 15분 기준 강북·관악구를 제외한 서울 23개 자치구가 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박 후보의 옛 지역구인 구로와 도봉·노원구 등 민주당이 강세인 자치구에서도 오 당선인이 승리했다.

여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성 비위로 치러진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성 표심은 야당으로 쏠렸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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