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뿔난 강남 3구, 투표율 1~3위 '싹쓸이'

입력 2021-04-07 23:00   수정 2021-04-07 23:04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은 58.2%, 부산은 52.7%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서울은 총 유권자 842만5869명 중 490만3624명이, 부산은 총 유권자 293만6301명 중 154만729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2~3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 및 거소(우편) 투표, 이날 현장 투표가 합산 반영된 결과다.

2018년 지방선거(서울 59.9%, 부산 58.8%)와 비교하면 서울은 1.7%포인트, 부산은 6.1%포인트 낮은 결과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이 휴일이 아닌 평일에 치러진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투표율로 평가된다.

서울과 부산시장 등 전국 21곳에서 진행된 재보궐 선거 잠정투표율 평균은 55.5%를 기록했다. 역대 재보궐 선거 가운데 최고치다.

서울에서는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투표율이 높았다. 투표율이 높게 나온 강남 3구는 공시지가 인상 등 부동산 관련 세금 인상, 재건축·재개발 정책에 민감한 곳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심판 표심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서초구(64.0%)가 투표율 1위를 차지했고 강남구(61.1%)와 송파구(61.0%), 양천구(60.5%), 노원구(60.0%) 등이 60% 이상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강북구(54.4%)·관악구(53.9%)·금천구(52.2%) 등의 투표율은 저조했다.

이날 KBS, MBC, SBS 방송 3사가 실시한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는 59%를 얻어 박영선 후보(37.7%)에게 21.3%포인트 차로 앞섰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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