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서비스를 소유 및 공유하는 것이 아닌 구독료를 지불하고 일정기간 사용하는 새로운 소비 방식이 일상화되고 있다. 구독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과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 덕이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자동차, 문화생활 등 전방위로 구독 콘텐츠가 확대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독 경제' 시대를 맞아 카드사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뮤직북' 서비스는 매월 저렴한 금액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온라인 도서상품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음악을 즐기는 정도에 따라 △A형(월 7900원) △B형(월 5900원) △C형(월 1760원)으로 나눠지며 A형과 B형은 YES24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도서상품권 3000원권도 주어진다.
KB국민카드가 최근 선보인 정기 구독 서비스 플랫폼 '케이빌(K-Bill)'에서는 신선 수산물 정기구독이 가능하다. 월 1만9900원의 이용료를 내면 매월 10일, 20일, 30일에 각각 건어물, 회, 구이용 생선이 랜덤 발송된다.
삼성카드는 이코노미스트, 포브스 코리아, 에스콰이어 등 100여가지의 디지털 신문, 잡지를 제공하는 '디지털매거진' 서비스를 월 이용료 5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는 반려견을 위한 간식, 장난감, 관리용품 등을 정기 배송해주는 '펫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프리미엄과 베이직 두 가지로 구성되며 이용료는 6개월 기준으로 각각 8만원, 5만원이다.
롯데카드의 '카셰어링팩'은 월 이용료 4900원에 그린카 2시간 이용권과 이디야커피 아메리카노 쿠폰, CU 1000원 할인쿠폰이 주어진다.
하나카드는 문화생활 전반에 꼭 필요한 혜택만 모은 '컬쳐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CGV 3000원 영화 할인쿠폰과 지니뮤직 음악감상 100회 이용권이 문자메시지로 발송된다. 이용료는 월 2900원이다.
구독 경제 시장 확대로 인해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넓어졌다. 다만 구독 서비스는 대부분 자동 결제로 대금이 청구되는 방식이다. 이에 결제 주기를 재확인해 원치 않는 장기 구독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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