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인사' 논란…이삼걸 강원랜드 신임 대표 8일 정식 취임

입력 2021-04-08 13:11   수정 2021-04-08 13:23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2차관(사진)이 강원랜드 10대 대표이사에 정식 취임했다. 강원랜드는 8일 "이 신임 대표가 강원 정선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대표이사로서 공식적인 첫 집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 20년 연장으로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이 기회를 살려 지역주민과 상생하며 강원랜드의 100년 기틀을 다지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레저·관광산업 전체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강원랜드 역시 변화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당장의 어려움에 매몰되지 않고 구성원들과 고민해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가고 후세에도 강원랜드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55년생인 이 대표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1981년 행정고시(24기)를 거쳐 공직에 입문했다. 경상북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재국장,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이명박 정부시절엔 행정안전부 차관보와 제2차관을 역임했다.

2018년 전국지방선거(7회)와 지난해 국회의원선거(21대)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이 대표는 지난달 초 강원랜드 대표이사 내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하산 코드인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정치권은 물론 지역에서는 강원랜드 설립취지나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코드인사' '보은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임기 3년의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 신임대표는 지난달 30일 강원랜드 주주총회에서 10대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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