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 주가가 급등했다.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코로나19가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로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씨젠은 8일 19.37% 급등한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게 영향을 미쳤다. 오는 4월 26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자사주 제외)에게 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다. 새로 씨젠 주식을 매입할 경우 거래대금 결제를 감안해 2영업일 전인 4월 22일까지 씨젠 주식을 사야 무상증자때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20일이다.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현재 발행주식 2623만4020주 중 자사주 24만2046주를 제외한 신주 2599만1974주가 추가된다. 총 발행 주식 수는 5222만5994주로 증가한다.
신주의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주식을 발행하고 남은 돈을 의미한다. 발행주식의 시가가 액면가를 초과해 발생한 차액을 말한다.
김범준 씨젠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이번 무상증자는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향상하려는 노력"이라며 "유통 주식 수를 늘려 거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되면 씨젠은 앞서 지난달 29일 공시했던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세는 씨젠 등 코로나19 관련 주를 끌어올렸다. 진단키트 생산업체 진매트릭스는 29.95% 급등한 1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에 들어간 셀리드는 29.87% 오른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찍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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