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매우 드문 혈전증 간 연관성에도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신 접종 이익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크다는 발표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재개할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잠정 중단된 만 60세 미만 대상 AZ백신 접종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장관은 전날 질병관리청이 만 6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고, 학교·돌봄 인력과 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해선 접종 일정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국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다만 젊은 층에서 면역반응이 세고, 국내에서 혈전 부작용 사례가 나왔기 때문에 질병청이 이번 주 여러 혈전, 백신 전문가와 EMA 결과를 검토하고 접종 재개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공급 물량과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새로 구성된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백신 원자재 수급과 추가 물량 도입, 도입 기간을 앞당기는 부분 등을 맡고 있다"면서 "상반기 1200만명 대상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TF에서 꼼꼼하게 점검하고, 계획된 일정을 준수하면서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추가 확보와 관련해 권 장관은 "화이자와 협상 화상회의를 준비 중"이라며 "세계적으로 백신 수요-공급의 불일치로 상당히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한 추가 물량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바백스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하는 품목인데 다행히 정부간, 정부와 기업 간에 화상 회의를 하면서 필수 원·부자재에 대해서는 확보했다"며 "허가가 진행되면 이에 따라 공급될 예정이지만, 이 물량이 상반기 1200만명 접종에 큰 변수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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