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인 피터 틸 팰런티어 테크놀로지 회장이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틸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해 일명 '페이팔 마피아'라 불리는 억만장자다.
틸 회장은 7일(현지시간) 리처드닉슨재단이 주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비트코인은 미국에 대적하기 위한 중국의 금융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명목화폐의 최대 적이자, 특히 달러를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중국이 비트코인 매수세를 보인다면, 미국은 그게 정확히 어떻게 작용하는지 좀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틸 회장은 공화당 열성 지지자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구글과 애플을 친중(親中) 기업이라고 공개 저격했다. 그는 "해당 회사들의 인공지능(AI) 부서 직원들에게 그들의 기술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에 쓰이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그들도 모른다고 묻지말라더라"면서 "모든게 괜찮은척 하면서 마법같은 생각에 빠져있는거고, 이게 바로 그들이 대화하고 관여하는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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