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마일웨어는 집 근처 1마일(1.6㎞) 반경 내에 입을 수 있는 옷을 말한다. 8일 온라인 쇼핑업체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원마일웨어 판매량은 지난 2월 대비 1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트레이닝복 매출은 346% 늘었다.
삼성물산, LF 등 주요 패션업체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들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조거팬츠 신제품을 출시했다. 조거팬츠는 조깅하는 사람을 뜻하는 조거(jogger)와 바지를 뜻하는 팬츠(pants)의 합성어다. 바지 밑단을 밴드 등으로 고정해 활동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조거팬츠와 어울리는 니트, 브이넥, 카디건 등도 내놨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는 허리에 신축성 있는 밴드를 적용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조거팬츠를 내놨다. 삼성물산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탈색한 면 소재의 조거팬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조거팬츠의 소재로 데님(청바지) 등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LF의 여성복 브랜드인 ‘아떼 바네사브루노’도 올해 봄·여름 신제품으로 원마일웨어 라인을 출시했다.
공장 작업복을 일컫는 ‘워크웨어’ 패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워크웨어는 본래 광부나 노동자들이 입는 작업복을 이른다. 주머니가 여러 개 달려 있어 실용적이고 활동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지난해 원마일웨어 제품군을 크게 확대했다. 자주 브랜드의 파자마는 라이브 방송 등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재택근무 확대가 패션 트렌드를 바꿔놓았다”며 “올해도 이런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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