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 살해하고 미륵산에 시신 유기한 70대 '구속'

중학교 동창을 살해하고 시신을 전북 익산시 미륵산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70대 피의자가 구속됐다.

9일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은 9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7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2~6일 사이 중학교 동창인 B(70대)씨를 자신의 집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미륵산 7부 능선 자락의 헬기 착륙장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집한 증거 등을 토대로 A 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범행 동기 파악을 위해 경찰은 연일 A 씨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A 씨는 조사과정 내내 불리한 질문에 침묵하거나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에 "B 씨를 위해 기도해주려고 집에 불렀다"며 "자고 일어나보니 B 씨가 숨져 있어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씨는 스스로를 목회자라고 칭하며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