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에 따르면 이 작품은 다음달 24일 열리는 홍콩 이브닝세일에 출품된다. 추정가로는 1800만~2200만달러(약 200억~244억원)가 제시됐다. 지난 3월 전사의 아시아 시장 낙찰가(472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미술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구가하는 만큼 이번에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미술계 관계자는 “가장 비싼 미국 작가라는 기록을 보유한 바스키아의 작품이 아시아 시장에 상반기에만 두 번 나온 것”이라며 “그만큼 아시아 컬렉터들의 미술품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로 183㎝, 가로 122㎝ 크기의 패널에 작업한 이 작품은 전사와 같은 연작에 속한다. 선명한 빨간색으로 표현한 인물의 몸을 중심으로 파란색과 노란색, 흑백을 통해 펼쳐놓은 구도가 강렬하다. 아크릴과 오일스틱 콜라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질감을 표현했다. 스트리트 아트의 영향을 보여준다. 작품 속 인물은 두 팔을 올리고 있고 얼굴 뒤에서는 후광이 비친다. 캔버스 오른쪽 아래에는 바스키아의 상징인 왕관이 묘사돼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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