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이달 초 단독 판매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라우렐과 폴앤조의 여름 신상품을 출시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4월 중하순이던 예년보다 2주 이상 빨라졌다. 눈에 띄는 것은 실적이다. 라우렐의 여름용 카디건은 지난 2일 한 차례 진행한 방송에서만 5억원어치 팔렸다. 4일 방송한 폴앤조의 여름 원피스도 1만2000세트(8억원어치) 판매됐다.
여름 신상품 출시를 앞당긴 건 일찍 더워지는 날씨를 고려해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월평균 최고기온은 14.8도로 1904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빅데이터팀에서 올해 여름이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며 “다음달 셋째 주부터는 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도 여름 패션 상품을 1~2주 앞당겨 출시했다. 자체상표(PB) ‘셀렙샵 에디션’과 ‘더엣지(The AtG)’ 등이 여름 대표 상품인 리넨 소재 제품들을 선보였다. 노랑, 초록 등 화려한 색감이 특징이다.
현대홈쇼핑도 패션 PB들의 여름 신상품 출시 일정을 1주일 이상 앞당겼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외출이 늘면서 의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여름보다 물량을 10~20%가량 늘렸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빨라진 여름을 겨냥해 가전 할인행사를 연다. 이달 말까지 삼성과 LG 에어컨 신상품을 삼성·KB국민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20만원 할인해준다. 이와 별도로 점포가 보유 중인 기존 모델 에어컨 800여 대를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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