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NXC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NXC는 작년 자회사 아그라스델릭을 통해 세레레 지분 100%를 약 278억원에 인수했다. 1977년 설립된 세레레는 2019년 매출이 1000만유로(약 133억원)인 중소 사료 제조업체다. NXC가 대주주(지분율 63.2%)인 아그라스델릭은 작년 매출이 9000만유로(약 1199억원)를 넘겼다. 세레레와 아그라스델릭을 합하면 사료 사업 연간 총매출이 1억유로(약 1332억원)를 넘어선다.
NXC는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세레레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NXC 관계자는 앞서 아그라스델릭 인수 당시 “NXC가 사료 시장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XC는 2013년부터 인수나 지분 매입 방식으로 기업 약 20곳에 투자했다. 이 중 상당수가 기존 주력 사업인 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2013년 홍콩의 온라인 레고 거래 중개업체 브릭링크,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유아용품업체 스토케 인수가 대표적이다. 작년 6월엔 투자 전문 자회사 NXMH를 통해 캐나다 대표 의류기업인 무스패션 지분 23.9%를 취득했다. 무스패션은 고가 패딩 브랜드인 무스너클로 유명하다.
김정주 NXC 대표 겸 넥슨 창업자는 2014년부터 미국 벤처투자사인 컬래버레이티브펀드의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후 공유경제 기업, 전기 이륜차업체, 콩고기 제조사 등에도 투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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