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올라이트, 알코올·염소 안쓰고 99% 항균

입력 2021-04-11 17:50   수정 2021-04-12 01:00

제올라이트는 0.3~1㎚(나노미터·1㎚=10억분의 1m) 크기의 구멍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알루미늄 규산염 광물이다. 산업에선 주로 흡착제나 촉매제로, 의학 분야에선 주사 매개체로 쓰인다. 경기 안산에 있는 네오팜그린은 독자적인 제올라이트 촉매 치환기술을 적용한 분사형 소독제 제올루션 브이제로(사진)를 작년 12월 출시했다.

네오팜그린은 2019년 제올라이트에 촉매 치환 기술을 적용한 독자적인 제올라이트 기술을 개발했다. 제올라이트가 발산하는 전자기장의 미세파장으로 세균, 바이러스 등 오염물질을 집중 사멸시키는 기술이다.

네오팜그린의 제올루션 브이제로는 이 기술을 적용한 분사형 소독제다. 피부 세포가 아니라 세균 세포막에만 미세 전자기장으로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서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을 99% 이상 사멸시키는 제품이다. 제올루션 브이제로의 성분은 99% 이상 정제수로 이뤄진다. 알코올, 염소계 성분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 무색·무취이면서 인체 자극이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국가공인시험기관에서 피부 자극성 및 부식성, 섭취에 의한 독성, 흡입 독성 등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제품 용량은 50mL~10L 일곱 가지로 다양하다.

한 번 뿌리면 72시간 동안 소독력이 지속되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네오팜그린 관계자는 “휘발성 성분으로 제조해 소독력이 순간적인 기존 제품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제올루션 브이제로의 품질이 입소문을 타면서 네오팜그린은 제품 출시 초기부터 이 제품으로 월 약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공공기관, 교육시설,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대량 구매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네오팜그린은 제올라이트를 활용한 식물 영양제 및 비료도 개발 중이다. 독자적인 제올라이트 촉매 치환기술을 활용해 농업계의 고민거리인 식물병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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