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팔리 포드자동차 대표가 할리데이비슨 이사회에 합류한다. 팔리 대표의 합류로 할리데이비슨의 전기 브랜드 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요헨 자이츠 할리데이비슨 대표는 지난 9일 주주서한을 통해 짐 팔리 포드자동차 대표가 이사회에 새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할리데이비슨은 다음달 20일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포드 자동차 대표로 취임한 팔리 대표는 할리 데이비슨 애호가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자이츠 대표와 팔리 대표가 모두 전기에너지 시대를 받아들이면서 100년 넘은 기업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이츠 대표는 지난달 할리데이비슨에 첫 전기운송수단책임자를 임명했다. 대표 취임 전 그는 이사회에서 활동하면서 할리데이비슨의 첫 전기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라이브와이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자이츠는 전기 모터사이클부서도 만들 계획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보다 22% 줄어든 10만3650대의 오토바이를 판매했다. 최근 10년 간 가장 부진한 판매량이다. 전기차 시대 변화에 관심이 많은 이유다.
1900년대 초반 나란히 출범한 포드와 할리데이비슨이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드는 픽업 차량의 할리데이비슨 에디션(F-150)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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