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신흥 가왕 ‘아기염소’의 첫 가왕방어전 도전과 그를 막기 위한 복면가수 4인의 불꽃 튀는 무대가 펼쳐졌다.
신효범의 ‘세상은’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력한 실력자로 꼽혔던 ‘미운 6살’을 꺾고 2연승에 성공한 ‘아기염소’! 그녀는 첫 가왕방어전에 성공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6주년에 가왕이 돼서 떨리고,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시원한 고음과 탄탄한 가창력을 고루 갖춘 가왕 ‘아기염소’의 무대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이거 공짜로 봐도 되는 무대인가요? 가왕님 무대 찢었다 ㅠㅠ”, “가왕님 무대로 힐링 했어요. 오래오래 가왕 해주세요~”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넘치는 흥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 ‘음악대장간’은 1세대 힙합 그룹 ‘부가킹즈’의 래퍼 주비트레인이었다. 이날 판정단으로 참여한 양동근과 리듬파워는 힙합계 동료답게 그의 정체를 바로 알아차렸다. 주비트레인의 정체가 공개된 후, 래퍼 행주는 “래퍼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부터 이분의 영상을 엄청 찾아봤다. 10년 넘게 계속 형님이 어떻게 공연하셨는지 봤기 때문에 확신했다”라며 주비트레인을 향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양동근 역시 “쇼미더머니부터 복면가왕까지 음악을 향한 열정과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라며 주비트레인의 무대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달달한 음색으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은 ‘마스크팩’은 개그계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이은지였다. 그녀는 지난 듀엣곡 대결에서 김해준과 함께 ‘LOVE DAY’를 불러 많은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김해준과 커플 연기를 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은지. 혹시 상대의 정체를 눈치 챘냐는 MC의 질문에 그녀는 “목소리에서 커피 냄새가 너무 많이 나더라. 아는 척을 하면 안 되니까 힘들었다”라며 듀엣 무대의 비화를 공개했다. 또한 그녀는 정체 공개 이후 이국주, 한국과 미국 치어리더 춤 등을 완벽하게 모사하며 개그계 라이징 스타다운 면모를 뽐내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제가 ‘코미디 빅리그’에서 아직 대표 코너가 없다. 그런데 ‘복면가왕’에서 3분 동안 제 무대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올해는 하나 남은 공개코미디를 열심히 하는 이은지가 되겠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애절한 감성을 펼친 ‘윤상’은 대한민국 록 발라드계의 레전드 그룹, ‘플라워’의 보컬 고유진이었다. 고유진은 정체 공개 후 노래방 차트를 주름잡으며 남성들의 심금을 울렸던 ‘플라워’의 명곡 ‘Endless’를 불러 화제가 됐다. 판정단 역시 ‘Endless’를 함께 따라 부르며 ‘떼창 명곡’의 위엄을 입증했다. ‘윤상’ 가면의 주인공인 판정단 윤상은 “저렇게 부르고 떨어진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 잠깐이었지만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유진이 선보인 무대에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와 노래방 가면 이 노래 무조건 불렀는데. 형님 너무 반갑습니다!”, “엔드리스 언제 들어도 참 좋네요! 가왕 되셨어야 하는데 아쉽습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무결점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제대로 뽐낸 ‘미운 6살’은 국보급 싱어송라이터 박선주였다. 그녀는 차기 가왕으로 점쳐질 정도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펼치며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박선주가 탈락하자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던 판정단 유영석은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노래다. 속삭이는데 가창력이 느껴진다”라며 박선주의 무대를 극찬했다. 정체가 공개되고 그녀는 “노래한 지 너무 오래돼서 노래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나왔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저 사람은 천상 음악 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래서 음악에 관한 모든 분야를 해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선주의 정체 공개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9.3%를 기록했다.
첫 가왕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3연승을 노리는 ‘아기염소’! 그리고 그녀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복면가수 8인의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