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재보궐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빠르면 이번주에 청와대 참모진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12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정무수석 내정을 앞두고 그간 해오던 방송활동을 정리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이철희의 공덕포차, 시즌1'을 마무리 지었다. 12일에는 SBS라디오 '이철희 정치쇼'에 출연하지 않았다. 청와대 입성을 앞둔 준비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이 전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8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했지만 '비문'으로 분류된다. 조국 사태 당시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라고 말했고, 이를 이유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문 정치인과는 다른 행보였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주 정무수석을 포함한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년 가까이 일한 김외숙 인사수석과 이미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김영식 법무비서관도 이번에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 수석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청와대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를 해왔다”며 문제 제기를 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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