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불미스러운 일 자초, 서현 찾아가 사과할 것" [전문]

입력 2021-04-14 14:50   수정 2021-04-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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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김정현은 14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MBC 드라마 '시간' 출연 당시 불거졌던 태도 논란과 관련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탭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정현은 3년 전인 2019년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서현과의 커플 포즈를 거칠게 거부하는 등 불손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후 그는 '시간'에서 중도 하차하며 스토리 전개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며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시간' 관계자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탭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다"고 했다.

또 김정현은 소속사 전속계약 분쟁 건과 관련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최근 서지혜와의 열애설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서지혜의 소속사인 문화창고와 이적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이 발발했다. 김정현은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하다. 그리고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시며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끝으로 그는 "저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저의 실수와 그릇된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현 측은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가장 먼저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전달 드린다"며 "김정현은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병원에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었고, 꾸준하게 잘 관리한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의 일들로 인하여 심적인 부담을 느껴 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로, 현재 가족들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지 못한 건강 상태임에도 잘못과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는 의지로 용기를 내어 쓴 사과문이다. 건강 상태로 인하여 사과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부디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김정현 자필 사과문 전문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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