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손절 나선 광고계…유튜브 영상도 삭제 '굴욕'

입력 2021-04-14 16:27   수정 2021-04-14 16:59


서예지 지우기가 시작된 모양새다. 김정현 조종설부터 학교 폭력(학폭), 학력 위조, 갑질 등 수많은 논란에 휩싸인 서예지에 대해 광고계가 '손절'에 나선 것.

14일 서예지가 모델로 활약했던 뉴오리진 '이너플로라' 광고가 삭제됐다. 홈페이지, 공식 SNS 등에는 서예지 얼굴이 없는 제품 이미지로 교체된 상태다.

서예지가 출연한 LBB CELL BEAUTY, 아에르 마스크 등 유튜브 광고 영상도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됐다.

서예지는 지난해 출연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영 역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고급스럽고 당찬 이미지 덕에 동년배 여배우들 중 '탑 티어'로 도약한 것이다.

인기를 증명할 광고들도 뒤따랐다. 화장품, 건강식품, 패션, 뷰티, 주얼리,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정현 조종설'이 불거진 뒤 서예지의 이미지는 곤두박질쳤다. 광고계에서는 서예지 손절이 시작됐고, 몇몇 의류 브랜드에선 협찬 제공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으로 나선 영화 '내일의 기억' 기자간담회엔 김정현 조종설에 대한 질문이 나올세라 모습조차 드러내지 못했고, 차기작 OCN 드라마 '아일랜드' 또한 출연이 불투명해졌다.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3일 "김정현에게 확인한 결과 이번 논란이 서예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받았다"고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2018년 MBC '시간' 촬영 당시 배우 김정현과 교제한 것은 맞지만, 서예지의 사주로 김정현이 상대 배우인 서현과의 스킨십 장면을 거부하고, 태도 논란을 일으킨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학폭, 학력 부풀리기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소속사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의 한 대학교에 합격하고 입학을 준비했으나 한국 활동을 시작해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예지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온라인상에서 서예지와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인에 게재된 서예지 갑질 폭로 글은 성지처럼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게재된 글에 답변 작성자는 "몇 년 같이 일한 사람"이라고 밝히며 "엄청나게 울고 많이 힘들어 TV에 나오면 손발이 떨린다"고 했다. 또 2021년 2월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에게 욕설, 간접흡연 피해, 담배 심부름까지 했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연탄가스 거짓말' 의혹도 불거졌다. 영화 홍보를 위해 한 인터뷰에서 서예지가 "연탄가스를 마시는 장면에서 실제 가스를 마시게 해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해당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온갖 비난을 받았지만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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