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선도사업 2차 후보지로 강북구 11곳과 동대문구 2곳 등 총 13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2·4 대책’에서 도입된 이 사업은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지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 주도로 개발하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 도봉구 창동 준공업지역 등 1차 후보지 21곳에서는 2만5000가구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강북구에서는 미아역(1095가구) 미아사거리역(1254가구) 삼양사거리역(341가구) 수유역(821가구) 등 11곳이 개발된다. 동대문구는 용두역·청량리역 인근(3200가구)과 청량리동 주민센터 인근(1390가구) 2곳이 포함됐다. 사업 유형별로는 역세권이 8곳, 저층 주거지가 5곳이다.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세부 사업계획안을 수립한 뒤 7월까지 토지 등 소유자 10%의 동의를 받아 예정지구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예정지구 지정 후 1년 안에 토지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으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부는 다음달 서울 3차 후보지를 발표하고 6월엔 경기와 인천, 5대 지방광역시 후보지를 공개한다. LH의 투기 의혹 사태로 공공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지만 공공 개발을 그대로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주민 동의를 받아 지구 지정을 완료해야 공급 가능 물량이 확정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규제 완화 등 변수가 많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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