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는 상장 첫 날인 이날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이 전날 내놨던 기준(준거) 가격 250달러보다 31.3% 급등한 수치다.
개장 직후 381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던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최고 429.54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최고 1120억달러에 달했으나 결국 857억8000만달러로 마감했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설립된 후 100여개국 5600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했다. 직원수는 1250여 명이다. 대다수가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이어서 공식적인 ‘본사’는 없다. 2018년 자금유치 당시 80억달러로 평가됐던 기업 가치는 3년 만에 10배 이상 뛰었다.
코인베이스의 실적도 급증세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억3000만∼8억달러로 추산됐다. 작년 전체 이익(3억22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9배인 18억달러로 추정된다.
코인베이스 상장 직전 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처음으로 개당 6만5000달러에 육박했다. 코인베이스 거래 가격 기준으로 이날 오전 2시10분 비트코인 가격은 6만4899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파월 의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한때 급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파월은 이날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리는 암호화폐를 투기적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지난 2월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이고 투기적”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
이날 한때 개당 6만1277달러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6시 40분 현재 다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개당 가격은 6만3000달러 정도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가격은 역대 처음으로 개당 24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6시 20분 코인베이스 거래에서 개당 243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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