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상장하자 견제 나선 파월 "암호화폐는 투기"

입력 2021-04-15 07:37   수정 2021-04-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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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자 미국 연방은행(Fed)이 견제에 나섰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제클럽과의 원격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투기 수단이라는 주장을 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를 금에 비유하며 "수천년 동안 사람들은 금이 실제로 갖지 않은 특별한 가치를 부여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달 국제결제은행(BIS) 원격 패널 토론회에서도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기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 달러화보다는 금의 대체재인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이 발언한 이날 코인베이스는 나스닥에 상장됐다.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429.54달러까지 올라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준거가격 250달러 대비 31.3% 오른 328.28달러로 마감됐다. 완전 희석기준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858억 달러다.

이날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훨씬 앞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룰 때 자산매입을 축소할 것"이라며 "그 시점은 우리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시점보다 상당히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완전 고용과 2% 넘는 물가상승률을 일정 기간 지속할 때까지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매달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총 1200억달러씩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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