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수출 완연한 회복…3월 전년比 49.7%↑

입력 2021-04-15 07:53   수정 2021-04-15 09:39



지난달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급증했다. 올해 톡신 수출의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관세청에 집계된 올 3월 톡신 수출금액은 수리일 기준 2755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7% 증가했다. 중국으로 1124만 달러 수출이 발생해 21% 늘었다.

선민정 연구원은 "더불어 메디톡스와 에볼루스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 합의하면서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수출이 가능해졌다"며 "3월 미국 수출금액은 555만 달러로 관세청 통관데이터 집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진단키트의 수출도 늘었다. 3월 진단키트 수출은 1억5339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25% 많은 수치다. 작년 3월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진단키트 수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이제부터 연간 성장률을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루 확진자가 8만명에 가까운 브라질로의 수출은 1066만 달러로 전월 대비 158% 급증했다.

씨젠의 소재지인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은 출항일 기준으로 6294만 달러(약 700억원)으로 2월보다 34% 늘었다. 올 1분기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은 1억8737만 달러로 전분기보다는 48% 감소했다. 바디텍메드가 위치한 강원도 춘천시의 3월 진단 관련 수출은 904만 달러로 전월보다 8.7% 줄었다.

백신 수출은 급감했다. 3월 백신 수출은 수리일 기준 1996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3% 감소했다. 녹십자의 소재지인 경기도 용인시의 백신 수출은 출항일 기준으로 21만 달러였다. 백신 수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선 연구원은 "작년 3월에는 남반구 독감백신 수출이 발생하면서 1376만 달러가 집계됐다"며 "올해는 주로 4월에 남반구 독감백신 수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4월 데이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의 백신 수출은 542만 달러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3월에는 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수출이 다소 부진했다. 녹십자는 4월 남반구 독감백신 수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CMO) 물량 수출 확대가 기대 요인이란 판단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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