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16일부터 가격 인상…2017년 이후 4년만

입력 2021-04-15 15:12   수정 2021-04-15 15:44

국내 1위 침대 업체 에이스침대가 4년여 만에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전국 대리점에 매트리스와 프레임 등 제품 가격을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보냈다. 제품별로 프레임은 약 8%, 매트리스는 약 14% 올리기로 했다. 인상된 가격은 16일부터 반영된다.

에이스침대가 가격에 손을 대는 건 2017년 이후 4년여 만이다. 원·부자재 값뿐 아니라 물류비와 간접비 등 제반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스프링과 목재, 내장재 같은 원자재와 부자재 가격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오른 데다 물류비와 간접비도 지속적으로 뛰어 원가 상승 압력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반영하는 등 품질을 높이고 협력업체 생산 단가를 올려준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몬스와 한샘 등 경쟁사들도 비슷한 이유로 최근 가격을 올렸다. 국내 2위 침대 업체 시몬스는 지난 1일 고가 매트리스 등의 가격은 8~15%, 프레임 일부 제품은 10% 높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상이다. 회사 측은 "매트리스에 들어가는 포스코 경강선과 이탈리아에서 수입하는 특수 포켓 부직포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프레임 주요 자재인 러시아 목재 가격도 오름세"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도 이달 1일부터 침대와 책상, 식탁, 옷장 등 일부 품목 가격을 5% 안팎 인상했다. 한샘이 제품 가격을 조정한 건 2019년 이후 2년여 만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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