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오르며 지난 1월 고점 수준까지 바짝 올라왔다.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낸 가운데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3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5포인트(0.38%) 상승한 3194.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넓히며 지난 1월26일 이후 석 달 만에 장중 3200선을 돌파했다.
시장에선 밸류에이션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낸 코스피지수가 고점 경신을 넘어 3200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82배다. 이는 올해 고점인 15.73배(지난 1월25일)에 비해 약 12.1% 낮아진 수준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이다"면서 "현재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고점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으로, 지수의 밸류에이션과 환율은 1월 고점 당시보다 상황이 더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95억원과 2658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기관은 582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가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하면서 큰폭으로 올랐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8500원(7.59%)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남양유업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13일 발효유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주장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전 거래일 보다 1만7500원(4.85%) 내린 34만3000원에 장을 끝냈다.
최근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던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난 12일 닷컴버블 이후 20년7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했던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52포인트(0.05%) 내린 1013.90에 장을 끝내며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138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8억원, 473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씨젠(3.79%), 카카오게임즈(2.50%), 에이치엘비(0.14%) 등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45%), 셀트리온제약(-0.58%), 에코프로비엠(-0.32%)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117.6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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