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1번 문항이 학업적 성장 혹은 성취에 대한 것이라면 2번 문항은 인격적·인성적인 부분을 묻는 문항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항에서는 자신이 봉사나 갈등 중재를 통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는 내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내가 배우고 느낀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에서 얘기했듯 단편적으로 사실만을 적기보다는 당시의 상황과 생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는 게 좋겠죠? 더불어 당연한 말이겠지만 모든 문항에서는 진실된 사실만을 적어야 함을 꼭 인지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전형에서 자신의 성적이 조금 불안하다거나 전년도 입시 결과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면 자기소개서에서 뒤집을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물고, 엄청나게 좋은 스토리와 입학 사정관들의 마음을 잡아끌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잘 판단해서 자기소개서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자기소개서의 소재와 방향성, 그리고 뼈대를 설정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해요. 이런 굵직한 건 방학 때 오랜 시간 고민하도록 하고, 학기가 시작되면 학업에 더욱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수시전형 접수가 가까워지면 다들 자기소개서 쓴다고 바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어요. 그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아서 본인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 어떤 부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인데 자습이나 야간자율학습 때 자기소개서를 쓰는 게 힐링이 되고 숨통이 트이더라고요. 물론 자기소개서에 너무 빠져 있던 나머지 공부를 소홀히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자기소개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 어쩌면 그 이상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고 생각하면 조금 편해질 거예요.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재와 스토리로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를 써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생활기록부를 계속 읽고, 또 읽으면서 오래 고민해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황민하 생글기자 13기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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