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 리그에 비유하자면, 코스피시장이 1부 리그, 코스닥시장이 2부 리그라고나 할까요! 1부 리그에 못 들어가는 기업들을 위한 시장이죠. 그렇게 해서 1996년 7월 1일 생겼습니다. 실제로는 코스피시장을 상위 시장, 코스닥시장을 하위 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거래되는 종목들은 1부 리그에 속하지 않은 기업의 주식입니다. 성장성을 갖춘 바이오, 2차전지, 미디어콘텐츠, 게임주 등 중소벤처 주식들이 컴퓨터나 통신망을 통해 사고 팔리죠. 더 자세한 내용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대형주와 소형주는 주식의 크기에 따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발행된 주식의 시가총액(주식 수×현재 가격)이 크냐 작으냐에 따라 나뉩니다.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나뉩니다. 대형주는 시가총액이 큰만큼 안정적일 겁니다. 소형주는 현재 가격이 낮은 주식이므로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형주는 이미 커버린 대형주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으므로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지요.
기사 중에 나오는 ‘닷컴 버블’은 2000년 언저리에 등장한 닷컴 기업에 대한 ‘묻지마 투자’를 의미합니다. 인터넷이 본격화하고 관련 기업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com’을 표방한 기업들에 투자자금이 몰렸습니다. 기업 이름에 닷컴만 달리면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그러나 곧 버블(bubble), 즉 거품은 꺼졌습니다. 살 만한 것은 남았고, 거품이 낀 기업들은 망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에 오른 기업들이 있습니다.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 대표적이죠. 이들 기업은 1부 리그인 유가증권시장에 등록할 수 있었지만 코스닥을 택했습니다. 벤처, 성장성을 키워드로 하는 코스닥에 잘 어울린다고 본 전략 때문이죠. 코스닥에 상장된 전체 기업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411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표현이 있군요.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수는 약 1400개입니다. 코스피 790여 개, 코넥스 150여 개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코스닥에 들어가려면 자기자본이 30억원 이상, 매출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군요. 1부 리그는 300억원 이상, 1000억원 이상이 기준이랍니다.
21년 만에 종가 기준으로 1000을 돌파했다고 기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2000년 9월 14일 1000을 돌파한 적이 있기 때문이죠. 닷컴 버블이 휩쓸 때 1000을 돌파한 적이 있다는군요. 그때 지수가 1020.70이었답니다. ‘종가 기준’으로 1000을 넘었다는 표현은 ‘장중 한때’ 1000을 돌파한 적이 있기 때문(지난 1월 27일)에 나온 것입니다.
순매수라는 용어는 주식을 팔지 않고 사들이기만 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외국인들이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죠. 박스권이라는 표현은 지수가 일정한 범위 안에 머물면서 잘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정체 구간을 뜻합니다. 그것이 마치 상자(box)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주가가 치고 올라가면 ‘박스권 탈출’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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