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의점에서 가격이 3000원 이상인 고급 조리빵 수요가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 등이 늘면서 식사용 빵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이마트24가 이 편의점의 올해 1분기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 3000원 이상 조리빵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해당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55% 증가한 데 이어 올 들어 매출 증가율이 확대됐다.
이는 1000~2000원대 일반 조리빵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하반기 1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30%대에 그친 점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장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장인들이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을 찾는 대신 혼자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조리빵을 구입한 결과로 이마트24는 분석했다.
실제 오피스상권 소재 이마트24에서 올해 1분기 프리미엄 조리빵 매출은 189% 뛰었다. 전체 매장의 해당 제품 매출 증가율보다 72%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프리미엄 조리빵 매출 증가율이 20%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라며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간단한 먹거리 하나를 먹어도 맛있고 고급상품을 선택하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구매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24는 프리미엄 조리빵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시그니처 오리지널 핫도그’와 베이글 샌드위치 2종을 선보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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