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목련 - 이윤학(1965~)

입력 2021-04-18 17:36   수정 2021-04-19 03:39

아무도 없는데
안마당 목련나무 한 그루
사람의 발소리 따라 흔들리고 있다.

누가 거기 매어 놓았을까?

백구 한 마리
벌어지는 봉오리들을
재촉하고 있다.

-시집 《꽃 막대기와 꽃뱀과 소녀와》(문학과 지성사) 中

이른 봄에는 새로 눈도 뜨이고 귀도 열려, 어떤 풍경은 더없이 신선하고 따뜻한 감각으로 올 때가 있지요. 잎보다 먼저 서둘러 피는 목련 봉오리의 움직임을 볼 때도 그렇습니다. 고요한 봄날이 맑고 아름다워지는 때지요. 마음을 매혹시키는 백목련의 작은 몸짓과 사람의 발소리에 귀를 대봅니다.

김민율 시인(2015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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