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첫번째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19일 중국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G8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 모델이다. 기존 제네시스의 상품성에 더해 전용 전기차에서만 볼 수 있던 각종 신기술이 적용됐다.
우선 G80 전동화 모델은 기존 G80의 외관과 실내를 계승하면서 차별화 요소를 더했다. 전면부 그릴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G-매트릭스 패턴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전기차 이미지를 구현했다. 그릴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닫았을 때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릴의 일부처럼 보인다. 측면부는 터빈 형상의 신규 19인치 전용 휠을 적용했고 후면부도 배기구를 없앤 전용 범퍼를 장착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이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에 87.2kWh 배터리를 탑재했고,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국내 인증방식으로 현대차 연구소가 측정한 결과).
G80 전동화 모델은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최고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고출력 272kW(약 370마력),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9초이며 복합전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4.3km/kWh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에 브랜드 최고 수준의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을 적용했다. 실내 곳곳에 4개 센서와 6개 마이크를 장착해 노면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반대 위상의 소리를 내보내 소음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로 노면정보를 미리 파악해 서스펜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으로 수준 높은 승차감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와 같이 전용 전기차에서 볼 수 있던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도 적용됐다.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800V로 승압해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800V 초고속 충전 인프라도 별도 컨버터 없이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하는 V2L 기능과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제공된다. G80 전동화 모델은 솔라루프를 통해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150km의 추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는 수준이다.
한편 이날 G80 전동화 모델 공개 행사는 오전 11시 40분부터 온라인 채널로 중계됐다. G80 전동화 모델 공개 후 제네시스 디자인 담당 이상엽 전무가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를 설명하고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 마커스 헨네가 중국 시장 전략을 공유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이끄는 장재훈 사장은 "역동적인 우아함을 보여주는 G80 전기차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EV 시장에서의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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