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고위험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서는 시설격리를 시행한다.
아울러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 26일부터 시작된다. 당초 계획됐던 6월에서 앞당겨진 것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고위험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등에서 오는 입국자 전체에 대해 22일부터 시설격리를 시행한다.
최근 1주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새로 70명 확인돼 누적 449명(영국 388명, 남아공 51명, 브라질 10명)이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확진자도 누적 465명(영국 461명, 브라질 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가리는 검사가 실시되지 않았지만, 동일한 감염원에 노출이 됐기 때문에 변이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은 이들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간주하고 관리하고 있다.
특히 남아공발 변이는 영국발 변이, 브라질발 변이와 더불어 감염력이 센 것으로 알려져 주요 변이 3종으로 꼽힌다. 게다가 남아공발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보건의료인, 만성 신장질환자, 사회필수인력 등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오늘(19일)부터 시작하고 26일부터 접종한다"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약 17만3000명으로,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희귀 혈전증' 발생 가능성 우려로 30세 미만은 제외됐다.
사회필수인력의 다수를 차지하는 군인의 경우 국방부에서 접종 대상자 조사를 거쳐 세부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군인(12만9000명)은 군부대, 군병원 등에서 자체 접종하게 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원래 사회필수인력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며 "일정 일부를 조정한 것이지 2분기 계획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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