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월19일이 되면 미국 성인의 최소 9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 지켜질 조짐이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소가 늘어나고, 미국인 90%가 거주지에서 8㎞ 이내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거주하는 모든 성인은 나이 제한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게 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하와이와 매사추세츠, 뉴저지, 오레곤,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등 6개 주(州)가 이날부터 모든 성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12월14일 뉴욕에서 의료종사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최초 접종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부터 우선 접종을 시행했다.
이후 화이자와 모더나 등 미국 정부의 백신 수급이 월활해지면서 각 주 당국은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이날 6개 주가 추가로 접종 나이 제한을 없애면서 미국은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와 수도 워싱턴 DC를 포함해 50개 주에서 성인의 백신 접종과 관련 나이 제한이 철폐됐다.
전날 기준 미국에서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성인의 수는 1억3100만명으로 전체 성인의 50%에 달하고, 현재 미국은 하루 평균 320만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NYT는 이 같은 속도라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는 4월29일 이내에 2억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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