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 중이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피로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1월 급등 구간보다 과열 신호가 적고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해 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9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1포인트(0.09%) 내린 3195.71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오른 지수는 지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며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1월11일 기록했던 52주 최고치 3266.23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1월과 비교했을 때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간 게걸음을 걸은 증시는 출렁임이 덜해졌고,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수인 VKOSPI 역시 낮은 상황이다. 밸류에이션 레벨도 1월에 비해 감소한 반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거시 경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 증권사 서정훈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 경계감이 진정되면서 지수가 1월 고점 부근까지 올랐다"며 "지난 1월과 달리 과열 신호가 부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적은 만큼 추가 상승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개인은 1467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4억원, 985억원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86억원, 비차익거래가 878억원 순매도로 총 119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모너나 관련주가 강세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전날보다 100원(8.51%) 상승한 1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티팜 파미셀 엔투텍 등도 3~7%대로 강세다. 모더나가 한국에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왔는데 한국 기업과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비트코인 관련주는 약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전날보다 370원(6.5%) 내린 5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사이언티픽 비덴트 위지트 TS인베스트먼트 우리기술투자 등도 3~4%대로 내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에 휩싸이면서 주말 사이 대폭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6포인트(0.05%) 떨어진 1021.08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11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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