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횡령 혐의로 친형 고소→"요즘 나만 보면 안아줘"

입력 2021-04-19 08:46   수정 2021-04-19 08:48


횡령 피해를 당했다며 친형을 고소한 방송인 박수홍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5년 만에 하차했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한 그는 홈쇼핑에 등장해 근황을 전했다.

박수홍은 지난 18일 오후 CJ오쇼핑 방송에서 앰플을 판매했다.

그는 "요즘 나만 보면 왜 안아주는지 모르겠다. 그 전에는 한 번도 안 그랬다"며 "나도 모르게 '고마워'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쇼호스트가 홈쇼핑 방송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 묻자 박수홍은 "진심을 이야기하면 그게 전달된다"고 답했다.

앞서 박수홍은 다른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갈비탕 제품이 빠르게 매진되자 "힘내겠다. 고맙다"고 인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사는 이유가 여러가지겠지만 사람은 인정받기 위해 살지 않느냐"며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 "허해진 마음이 채워진 기분이다. 정말 힘 받아간다. 열심히 살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박수홍 모자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했다. 이들은 2016년부터 약 5년 간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활약했으나 박수홍과 친형 간 금전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차를 결심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박수홍이 어머니와 함께 휴식기를 보내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 전했다"며 "박수홍 모자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심쳐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제작진에게도 먼저 양해를 전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박수홍 모자는 18일 방송분부터 등장하지 않았다.

박수홍은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친형으로부터 횡령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고백했다. 약 30여년 간 친형에게 매니지먼트를 일임해왔던 박수홍은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수홍 친형 측은 횡령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친형 측은 오히려 박수홍의 재산을 불려줬다고 주장,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에 박수홍은 지난 5일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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