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주식 사면 돈 번다"

입력 2021-04-19 10:15   수정 2021-04-19 10:19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속에 인텔 TSMC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램리서치(LRCX),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AMAT) 등 반도체 장비 주식이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인텔 TSMC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제조 업체에 장비를 납품하는 장비 회사에 투자하라"고 지난 15일 권고했다. 하리 도시야 등 애널리스트들은 "인텔, TSMC, 마이크론 등의 설비투자(Capax) 추정치를 업데이트하면서 웨어퍼 팹 장비(WFE) 시장 예측을 수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은행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액 추정치를 높인 것은 올들어 세 번째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올해 22% 성장한 710억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우선 꼽은 종목은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와 램리서치다.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는 장비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회사의 반도체 장비 부문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세가 평균 이상일 것으로 평가했다.

램리서치는 WFE 시장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중인 식각, 증착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골드만삭스는 램리서치의 실적이 단기적으로 월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스트 장비를 만드는 테라다인(TER)의 수익 전망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제조에서 쓰이는 물질들을 정제, 보호,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 및 시스템을 만드는 인테그리스(ENTG)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경영진이 인수합병(M&A) 기회를 파악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ASML(ASML)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첨단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 리소그래피'(EUV) 장비에서 독보적이란 이유에서다.

일본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로닉과 레이저텍, 어드벤테스트도 TSMC 인텔 등 거래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정 장비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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