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남포동 한 식당에서 어묵탕 국물을 데워달라는 요청에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붓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여행하다 이 같은 사실을 목격했다는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더러운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뒤에 앉은 아저씨들이 데워달라고 하자 종업원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붓고 데워주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우리 국물도 데워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붓고 뜨거운 국물을 부어줬다"면서 "보자마자 일어서서 나오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돌아온 대답은 황당했다.
"먹던 게 아니라 괜찮아요. 손님"
A 씨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지 않나"라며 "침 튀면서 얘기하고 먹던 숟가락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육수통에 다시 붓다니"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에서는 앞서 동구의 한 돼지국밥 식당의 깍두기 재사용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유튜버가 방송하다가 우연히 반찬 재사용이 발각된 것이다. 이로 인해 부산 동구는 해당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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