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임시장 성희롱 피해자에 사과…재조사 요청 받아"

입력 2021-04-20 11:14   수정 2021-04-20 11:18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희롱?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오 시장은 피해자가 조만간 업무 복귀를 할 것이며 관련 사건에 대한 재조사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전임 시장 재직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전임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또 하나의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미 피해자를 만나서 업무복귀 문제를 상의해 원활하게 추진 중"이라며 "사건 당시 인사문제?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하여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피해자로부터 관련 사건에 대한 재조사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재조사를 엄격히 시행해 진실과 거짓을 밝혀주되 관련 직원에 대한 인사조치는 최소화해달라는 부탁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성희롱?성폭력 심의위원회’도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시켜 운영키로 했다. 또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을 개통할 예정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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