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산업, 자체 개발 '초고성능콘크리트' 여의도 더현대에 적용

입력 2021-04-20 15:11   수정 2021-04-20 15:13


레미콘업체인 아주산업(대표 박상일)이 자체 개발한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브랜드인 ‘콘크리트랩’을 서을 여의도 더현대 1층 화장품 매장에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UHPC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압축강도가 6배에 달하는 특수 조성물이다. 강한 내구성을 가져 비바람 속에서도 변질이나 부식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건축 내외장재 및 조경 제품의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기존 콘크리트보다 높은 강도를 갖춰 유동성, 제작성 측면에서 매우 용이하다. 특히 콘크리트 전체 사용량을 저감시키고 온실가스의 주요 요인인 시멘트와 클링커 사용량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적용된 아주 UHPC는 기존 석재에서는 볼 수 없던 색감이 적용돼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재적 한계로 인해 제한된 디자인의 제품만 출시됐던 기존 석재와 달리 UHPC의 특성상 원하는 색상을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기존 철근콘크리트의 4분의 1 정도의 중량으로도 같은 강도를 지녀 내구성이 강한 점도 특징이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뛰어난 강도, 내구성, 유연성 등을 갖춘 아주 UHPC가 더현대 서울 매장에 적용되면서 좋은 성과를 만들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건축 외장, 옥외 가구, 조형물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활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크리트 랩은 아주산업이 1년간 연구개발 끝에 상온에서도 압축강도 150㎫(1㎠당 1.5?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건축 시공성을 높이고 공기 단축은 물론 탄소 배출을 20~30%가량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적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국토교통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비정형 패널의 특성을 반영한 UHPC 배합법 및 제작법 정립’에 참여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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