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상스의 관현악곡 ‘옹팔의 물레’(1871)는 프랑스 작곡가의 교향시로는 가장 유명한 곡에 속한다. 헤라클레스가 여왕을 즐겁게 하고자 우람한 근육질 몸에 여자 옷을 입고 물레를 돌려 베를 짰다는 내용에서 나온 것이다. 물레가 돌아가는 음형이 곡을 지배하면서 옴팔레의 주제, 헤라클레스의 주제가 등장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천재형 작곡가였던 생상스의 유려한 솜씨를 맛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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