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브릿지, 이도 지분 60% 인수

입력 2021-04-21 17:29   수정 2021-04-22 02:33

국내 사모펀드(PEF)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국내 폐기물 처리 업체 이도(YIDO)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친환경 종합 폐기물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브릿지는 이날 이도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수 대상 주식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약 40%와 신주를 더해 총 60%다. 거래금액은 약 2600억원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최정훈 대표는 2대 주주로 남아 최고경영자(CEO) 지위를 유지한다.

이도는 그동안 친환경 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외 PEF들로부터 투자 러브콜을 받아왔다. 지난해 하반기 맥쿼리자산운용과 상당 기간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막바지에 무산됐다. 이후 이스트브릿지를 비롯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투자 의사를 타진했다. 결국 가격과 시너지 방안 등에서 우위를 점한 이스트브릿지가 최종 승자가 됐다. 이스트브릿지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를 33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도는 2014년 대형 오피스빌딩과 터널, 도로 등을 통합 운영·관리해주는 업체로 출범했다. 지난 몇 년간 건설폐기물 처리, 수처리 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지난달 산업폐기물 처리 업체 동양과 건자재 업체 유창토건, 동화산업 등 3개 기업을 한꺼번에 사들이면서 폐기물 관리 업체로 탈바꿈했다. 지난해에는 골프장 위탁 관리 사업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16년 286억원이던 매출은 3년 만인 2019년 1472억원으로 늘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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